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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4.28 | 조회수 : 8553

제목 : 콜롬비아: 국민의 키와 경제의 관계 글쓴이 : 전략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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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희 해외리포터 국민의 키와 경제와 상관관계는 전혀 상관이 없는 부분일 것 같지만, 분석해보면 상당한 관련이 있다. 콜롬비아 은행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70년 동안 콜롬비아 남성은 7.16 cm, 여성은 7.87cm 성장하였다. 21세기에 성인으로 성장한 콜롬비아인들은 7 cm 정도 더 성장한 것뿐만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간의 신장 차이 간격을 크게 좁혔다. 본 조사에 따르면, 20세기 동안 콜롬비아인들의 신장은 지속적으로 자랐다. 이유는 영양섭취 및 건강의 호전이 주 요인이었다. 1910년에서 1914년 사이에 태어난 콜롬비아 남성의 평균 키는 1.63 미터였으며, 반면 1980년에서 1984년에 태어난 콜롬비아 남성의 키는 1.70미터였다. 즉, 70년 동안 7.16 cm가 더 자란 것이다. 콜롬비아 여성 신장도 마찬가지이다. 70년 동안 7.87cm 자랐다. 전통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신장이 최소한 10cm 정도 더 자랐지만, 그 차이는 1910년부터 1950년 사이에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로 콜롬비아 여성의 키는 점점 더 커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선진국가의 국민 신장과 비교한다면 콜롬비아 국민의 신장 수준도 국제 기준에 접근한다고 언급되어 있다. [기록의 장점] 국민의 신장을 기록하는 일이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특히, 대부분의 신장 기록은 국가 관련 공무원 및 군인들의 기록에 의존하지만, 콜롬비아에서는 국민의 주민등록증에 신장 기록이 포함되도록 되어 있다. 즉, 1910년에서 1984년 사이에 태어난 8백50만명 정도가 자신의 주민등록증에 자신의 신장이 기록되어 있다. "20세기에 콜롬비아인들은 얼마나 자랐나? 1910년-2002년의 인체측정 연구"라는 연구 조사에 따르면, 장기적인 추세로도 콜롬비아 국민의 키는 증가세를 타고 있다고 본다. 유일하게 제외가 된 시기는 1970년에서 1974년이다. 바로 이 시기에 콜롬비아 국민의 신장은 증가세를 뒤로하고 잠시 감소하였다. 이 조사에 따르면, 그 시기에 국민 신장 증가세 감소의 이유로 당시 콜롬비아 전국을 강타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식용품의 가격 상승이 그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당시의 인플레이션은 노동 계층 및 봉급 노동자들에게 실제 임금의 가치를 하락시켜 국민의 생활에 많은 타격을 입히게 하였다. 그 당시만 해도 콜롬비아 노동자 임금은 2년마다 협상을 했었기 때문에 그동안의 노동자들은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연구 조사는 전체적인 국민의 신장 평균만을 나타낼 뿐만이 아니라, 전국 주 단위의 국민 신장 불균형을 나타내고 있기도 한다. 이것은 국가 복지 발전과 지역 평균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정보이다. 연구에 따르면 콜롬비아 주 단위의 불균형을 나타내는 부분을 국민의 신장증가를 통해 볼 수 있다. 현재 San Andres 주의 주민들이 콜롬비아에서 평균 신장이 가장 크다. 반면, Narino 주 주민들은 신장은 San Andres 평균보다 5cm 작았다. 또한, 1910년 당시 콜롬비아에서 신장이 가장 작은 주민은 북부 Santander 주민들이었고, 평균 신장이 가장 큰 주민은 Magdalena 주민이었다. 하지만, 1910년에서 2002년 이 상황이 역전되어 콜롬비아에서 주민 신장이 가장 많이 자란 주가 북부 Santander, 주민 신장이 가장 적게 자란 주가 Magdalena가 되었다. 북부 Santander 주민은 아프리카 후손과 백인 후손으로 주 인구구성이 되어 있다. 따라서, 이 주의 주민들의 신장증가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 및 해산물이 일반 식사에 풍부하여 주민들의 신장 성장에 많이 기여하였다. 반면, Narino 주민들은 대부분 원주민 후손이기 때문에 특성 상 신장이 작으며 지역적으로도 콜롬비아에서 수입이 가장 적은 주 중의 하나이다.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 주민들은 20세기 동안 콜롬비아에서 신장이 가장 작은 국민들 중 하나였다. 그 이유는 혼혈계통의 후손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와 단백질이 적은 식사가 보고타 시민의 신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0세기가 지나면서 보고타 시민들의 키는 콜롬비아의 평균을 넘어서고 있다. 현재, 보고타 시민들은 콜롬비아에서 가장 큰 축에 속하며 인종 분포도 다양해졌다. 그 이유는 1910년에서 2002년 사이 동안 보고타는 콜롬비아의 경제 성장의 엔진으로 변모하였고, 경제적으로도 가장 풍부한 도시가 되었다. 또한, 주민들의 식사도 영양이 풍부한 식단으로 다양화되었으며, 이는 전반적인 콜롬비아인들의 보건의 호전이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카리브 해안 지역의 주민들은 경제 후퇴로 인해 평균 신장이 감소함을 나타냈다. 이러한 조사는 매우 흥미로운 조사이나, 콜롬비아의 100년간의 사회 및 경제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카리브해 지역의 흑인 인구, 유럽의 후손인 백인 인구, 그리고 안데스 및 아마존 지역으로 분포된 원주민 인구들의 특성과 이들의 문화적 배경과 각 지역의 경제적 수준도 적절히 나타내는 조사이다. 100년간의 콜롬비아 사회 경제 부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연구는 정부의 정책에 매우 중요하게 반영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조사의 내용을 잘 활용하여 지역간의 불균형 타파,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국민의 건강에 긍정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정책을 펴는 현명한 정부가 환영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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