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영어통번역학부 윤선경 교수는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데보라 스미쓰(Deborah Smith)의 『소년이 온다』(한강 작) 영어번역 Human Acts에 관한 논문을 국제저명학술지 Acta Koreana에 출판하였다.
윤선경 교수의 논문은 스미쓰의 영어 번역을 자국화 번역으로 비판하는 기존 비평에 맞서 Human Acts를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본 논문은 서구 지식의 보편성과 문화 제국주의에 도전하고 소수 언어, 문화의 지역성을 드러내어 텍스트 이동에서 불평등한 권력 관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탈식민주의 번역의 예로서 스미쓰의 번역을 소개한다. 그녀의 번역은 지배적인 영미권 문화에 흡수되지 않고 한국의 고유한 언어적, 문화적 특징을 최대한 살리어 한국 문화와 영미 문화 사이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리는 번역임을 주장한다. 특히 BTS의 활약,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한국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시점에서 본 논문은 시의적절하다 할 수 있으며, 한국의 고유한 문화, 역사를 주체적으로 전 세계에 알리는 번역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한편, 윤선경 교수는 지난 2019년 2월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 특강, 5월 영어통번역학부가 주최한 번역가 특강 등 두 차례에 걸쳐 데보라 스미쓰를 우리대학에 초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