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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연구소, 2023 제18회 인문주간 참가… 러시아영화제 및 시민문화강좌 개최
- 작성자
- 전략홍보팀
- 조회수
- 455
- 등록일
- 2023.11.13
- 수정일
- 2023.11.13
우리대학 러시아연구소(소장 표상용)는 11월 2일(목)부터 5일(일)까지 나흘간, 서울아트시네마(중구 정동 소재)에서 러시아영화제 및 시민문화강좌를 개최하였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3 제18회 인문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영화제에서 러시아연구소 이지연 교수는 ‘러시아 영화의 소리’를 주제로 총 4강의 러시아 문화예술 강좌를 진행하였다.
이지연 교수는 강연을 통해 소련의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는 무성영화 <새로운 바빌론>(1929)의 음악으로부터 유작이 된 <목요일에 마지막으로>(1977)에 이르기까지 38편의 영화에 참여했으며, 만화영화와 대중적 상업 영화까지 아우르는 활발한 영화음악 작업이 때로 소련의 억압 속에서 체제에 대한 내면의 저항을 감추고 살아야 했던 음악가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설명하였다. 그러나 쇼스타코비치의 영화음악에 대한 열정과 영화언어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을 고려할 때 숨겨진 반체제인사라는 그에 대한 지극히 상투적인 모순 형용은 그의 음악이 분열적이며 정치적 냉소로 가득하다는 평가만큼이나 소련 지식인의 삶에 대한 오만하고 섣부른 판단이라고 언급하였다.
이런 사례는 형식주의자라는 비판을 감내해야 했던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나 경계인의 삶을 살았던 러시아 네오아방가르드 음악의 대표자 알프레트 슈니트케(1934~1998)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고 이지연 교수는 강조했다. 이들에게 영화는 소련에서의 삶을 이어가기 위한 대안적 선택이 아닌 자신의 전위적 음악 실험을 위한 최첨단의, 최적의 미디어였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연구소가 기획한 이번 영화제 및 시민문화강좌를 통해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한 러시아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총 4회에 이르는 영화 상영과 대중강연에 티켓 구매자 약 400여 명 포함 연인원 약 500여 명이 이번 러시아연구소 인문주간 행사에 참석해 국내에도 러시아 영화 매니아 층이 매우 두텁다는 사실을 확인한 자리였다.